"투혼"
이 말을 국제적인 용어로 만들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영어로 쓰면 "Tuhon!".
실수로 다르게 읽을 확률도 낮고, Typography도 균형이 맞아 보입니다. 마치 인디언 부족 이름 같기도 하군요.
이말을 한국 축구, 더 나아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말로 세계인의 머릿속에 심을 수 있으면 앞으로 얼마나 큰 자산이 될까요. '최선을 다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영혼을 바쳐, 죽을 힘을 다해 어떤 악조건하에서도 끝까지 싸운다'라는 의미로.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에는 사실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2차대전 직후인 1948년 토리노팀이 탄 비행기가 추락해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8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따라서 2년뒤 출전한 월드컵에서는 2진 선수를 데리고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 수 밖에 없었고, 이 때 만들어진 수비 시스템을 칭하는 말이 "카테나치오" 입니다.
또 한가지 이탈리아 팀의 색깔을 나타내는 말이 "카티베리아"라는 "집념", 내지는 "투혼"과 같은 뜻을 가진 말입니다. 하지만, 2002년의 우리나라와의 경기나 어제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보듯이, 이탈리아 팀의 거칠고 치사한 반칙과 과장되고 잦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이 말의 의미는 많이 흐려진 듯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 팀의 색깔을 나타내는 말로 "TUHON"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쓰고, 국제적으로 홍보하면 국가 이미지면에서 대단히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팀이 2002년 같은 악착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가정하에) 카티베리아 + 페어 플레이 라는 의미로.
옥스포드에 올라있는 우리 말로 된 영어 용어는 "온돌(Ondol)"과 "태권도"정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Tuhon"이라는 또 하나의 우리말을 세계인의 단어로 만들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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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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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화면에 잡히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을 볼때마다 "투혼"이란 말이 절로 떠오르며 마구 감동스럽다. 뭔가를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의 모습은 확실히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
어제 챔피언스 리그 결승 보셨습니까?
이영표 선수 그리고 토트넘(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거라죠? 토튼햄이 아니라) 홋스퍼는 너무 억울 하겠습니다. 아스날이 챔스 준우승에 그치는 바람에, 지난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경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10분남겨 놓고 실점만 안했어도, 바나드가 82분에 그 골만 넣었어도, 리그 4위로 아스날 대신 내년 챔스리그 진출인데...더구나 경기 당일 식중독 때문에 선수들 컨디션이 엉망이라 진 것이니 정말 그 호텔 고소하고 싶겠습니다.
세상일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4위안에 들어서 내년 챔스 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니 챔스 우승에 올인 했던 아스날은 오히려 챔스에선 준우승하고 리그에선 4위가 되어 내년 챔스에 진출권 획득하고, 거의 마지막까지 4위를 고수하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된다고 12분 남겨놓고 이영표 빼고 바나드(공격수) 투입한 바로 그 자리에서 2분 뒤에 골을 먹는 바람에 승점 2점 차로 5위로 밀린 토트넘...UEFA 컵 진출에 만족해야 하네요.
정신력의 차이가 아닐까요? 경기종료 5분 전에 역전 시킬 확률이 가장 높은 아스날과 10분 남겨 놓고 역전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토트넘. 역시 강팀에게는 그 만의 포스가 있습니다. 아..아스날 전에서 앙리의 그 골만 막아서 이겼었더라도...
작년 에인트호벤에서 뛸 때도 챔스 4강 AC 밀란 전에서 홈 0-2 패배로 거의 포기한 경기를 산시로 원정에서 2-0을 만들어 끝장을 보나 했더니...결국 종료직전 1골 먹고 좌절. 정말 하루에 천당과 지옥을 몇 번을 오가는지. 그나저나, 그 경기에서 카카의 아이 페이크에 속아 어시스트를 허용한 넘이 스위스의 게임 메이커 요한 포겔 이었지요 아마. 바보.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작년 시즌 끝나고 아인트호벤에서 빅리그로 이적한 선수 중 결국 반 봄멜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되네요. 박지성도 16강 탈락하고, 이영표는 내년에도 못나가고...에효. 제발 그 한을 월드컵에서 풀기 바랍니다. 앙리의 프랑스와 포겔의 스위스를 상대로 멋진 경기 펼치길.
어제 숄 캠벨의 수비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뿌욜이 앙리한테 버벅댔던 반면, 캠벨은 골도 넣었고, 에토오와 맞붙어서도 섣불리 태클하지 않고 드리블하는 에토오의 옆에 딱 붙어 뛰면서 골대를 반으로 줄이는 모습. 결국 에토오는 골키퍼 정면으로 찰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여러번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엔 그런 센터백 하나 안 나오려나... 하긴 에토오의 첫 골도 예술 이었습니다. 딱 공 3개 정도 들어갈 공간에 골키퍼 정강이 옆으로 그 짧은 시간에 그걸 밀어넣다니...역시 흑표범.
제발! 아스날이 우승 못한 것이 올해 샌데로스나 앙리한테 재수 옴 붙어서 그런 것이길. 그래서 월드컵에서도 엄청 닭질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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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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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간단하게 말해서 바르셀로나가 아스날에 결국 역전승을 일구어 냈죠. 제가 냉정한 축구팬에 속하지만 월드컵이 다가오니 오늘의 챔스리그 결승도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