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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울고 웃던 1달이 다 지나고 2006 독일 월드컵의 마지막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만히 되돌아 보니,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엽기적이었던 인물은 "올레흐 블로힌" 우크라이나 감독인 것 같습니다. 16강전 스위스와 연장 후반까지 비긴 후 도저히 승부차기를 못보겠다며 락커룸으로 들어가 버렸지요.^^  한번도 양복 안입고 경기마다 선수들과 같은 "로또" 운동복 차림이었는데(운동복도 로또 ㅋㅋㅋ. 이번 대회 2개 팀만 로또였습니다), 심지어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선 바지 뒤로 하얀 라벨이 삐져나와 꼬리처럼 덜렁거리며 다녔습니다.^^ 정말 구소련의 이름을 날리던 왕년의 명 스트라이커 이미지는 전혀 없더군요.

다시 되짚어 보니 우크라이나는 정말 천당과 지옥을 오갔군요.

천당: 유럽 조별 예선 조 1위로 본선 진출. 같은 조의 덴마크, 터키, 그리스를 밀어 내고 사상 처음 본선 진출. 지옥: 첫 경기 스페인전 0-4 완패. 세브첸코 슈팅 수 0
천당: 두 번째 사우디전. 4-0으로 대승. 연이어 세 번째 튀니지전을 1-0으로 이기고 조 2위로 16강 진출. 당연히 프랑스와 만날 줄 알았으나, 다행히 스위스와 16강전.
지옥: 스위스와 연장 종료까지 0-0. 승부차기 돌입.
천당: "승부차기는 러시안 룰레같아 못보겠다"며 락커룸으로 들어가 버림^^
지옥: 첫번째 키커 쉐브첸코 실축.
천당: 결국 3-0으로 승부차기 승리

ㅎㅎㅎ

참 불쌍했보였던 건 튀니지의 르메르 감독이었습니다. 에메자케의 뒤를 이어 세계 챔피언 팀의 지휘봉을 잡고 파죽지세로 유로 2000 이탈리아에 2:1 역전 우승. 그러나 2002 월드컵 조별 예선 탈락. 2006 월드컵 튀니지 감독을 맡아 팀을 본선에 진출시켰으나 조별 예선 탈락. 우크라이전 후반의 수중전때 후드뒤집어 쓰고 혼자 손짓 발짓 하는데.. 정말 애처롭더군요.

개인적으로 조봉래씨 나가고 감독 찾을 때 제발 보비 롭슨 경이 왔으면 했었습니다. 아직도 정말 아쉽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이제 아동복도 가고, 기왕에 핌으로 네덜란드 커넥션을 이어가기로 했으니, 앞으로 4년간 우리 국대가 제대로 된 한국팀의 색깔을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그나저나  KAM 의혹은 이제 아무도 제기 않네요.)

전설의 WM포메이션 이후 포메이션 축구를 완성해 가던 유럽축구가 개인기의 남미에 밀려 초토화되었을 때,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가를 이룬 네덜란드의 토탈 사커. 그처럼 우리도 세계축구의 큰 흐름인 4-2-3-1 과 압박축구를 무너뜨릴 무언가 창조적인 팀 색깔과 전술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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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2006/07/10 03:06

방금 프랑스가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2006 월드컵은 "유로 2006" 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단의 오늘 플레이는 마치 98년으로 돌아온 듯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강 공격진의 브라질을 영패 시킨 오늘 프랑스의 수비 정말 대단했습니다. 패스의 길목은 다 막고 있는듯...

결국 이로써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호나우지뉴, 호비뉴까지 총출동하고도 열지 못한 프랑스의 철벽 골 문을 열어 제낀 유일한 케이스는 박지성의 봉산탈춤 슛이 되는 군요.^^ 대단합니다. (물론 스페인의 골이 있습니다만, 그건 페널티 킥이니까 무효!) 이렇게 막강한 프랑스를 상대로 결국 힘으로 밀어붙여 골을 성공시킨 우리 대표팀이 자랑스럽습니다.

덧: 아무튼 이번 월드컵 야신상은 정말 가리기 힘들겠습니다. 어제 승부차기에서 모든 방향을 다 예측한 독일의 레만, 오늘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침몰시킨 포르투갈의 히카르도, 탈락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스위스에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골키퍼...그리고 바르테즈, 디다... 영광이가 잘 커서 이 수준으로 성장하면 정말 든든할텐데. 용대도 아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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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2006/07/02 06:11

방금 프랑스가 스페인을 3:1로 이기고 8강에 합류했습니다.

오늘 가나도 브라질에 졌으니 강팀들로만 8강이 구성되었다는 점에서도 이변이 없지만,
스페인도 국가대항전에서 프랑스를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었고,
엊그제의 포르투갈-네덜란드 전도, 스웨덴-잉글랜드 전도 다 그 징크스들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정말 이변이 없는 대회입니다.

그런 면에서 스위스도 "단군의 저주"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진 것 같은데 (ㅋㅋ 승부차기 3 연속 노골)
그럼 우리는...

역시 MBC의 펠레 인터뷰가 화근이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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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2006/06/28 0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