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deutsch님께서 보내주신 트랙백에 답글로 드리는 글입니다.)
deutsch님께서 '한국에서 소셜 북마크(1)'라는 포스트를 써 주셨습니다.
우선 마가린에 보내주신 소중한 관심과 염려와 당부의 말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몇가지 걱정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상세히 말씀드려 deutsch님 뿐 아니라 마가린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의 염려를 덜어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몇자 적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지금 마가린에는 84,223개의 북마크가 저장되어 있고, 그 중 약 10%가 중복된 북마크입니다. 이것으로 마가린에서 집단지성이 구현되고 있는 정도를 어느 정도 가늠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만 해도 (즉 자정 이후 지난 24분간) 벌써 세분이 새로 마가린에 가입하셨습니다. 매일 약 3000개의 북마크가 꾸준히 쌓여가고 있고, 끊임없이 새롭게 마가린에 가입하시는 분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재까지의 상황은 저희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게다가 마가린에 축적되는 북마크는 대부분 양질의 정보를 담은 가치있는 북마크들 입니다. 태그를 비롯한 여러가지의 통계로 마가린에 구현되고 있는 집단지성의 정도를 알려드리는 것은 또 기회를 보아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여튼 마가린에는 이미 양질의 정보를 추려놓은, 의미있는 검색결과를 도출할 만한 북마크의 임계질량(critical mass)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어주신 것처럼 '싱겁게'^^ 끝나버린 것은 전혀 아니므로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현재의 마가린 주 사용자와 다음 즐겨찾기의 사용자는 매우 다릅니다. 그리고 역시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즐겨찾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혁신의 확산(Innovation of diffustion)에서 언급된 주류시장(majority market)일 것이며, 그 시장이 의당 어떤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려면 진입해야 하는 시장일 겁니다.
하지만 소셜 북마킹에는 소셜북마킹만의 특수성이 있습니다. 물론 각 소셜 북마킹이 종국에 구현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각 서비스별로 달라집니다만, 과연 주류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집단지성을 구현하는데에 얼마나 더 효과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들 고민하는 듯 합니다.(사실 저는 그래야 진짜 집단지성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마 그것이 딜리셔스가 3년이 넘도록 일반사용자가 사용하기 불편한 UI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이유일 겁니다.^^ 다시 말해, '동방신기'나 '이민영'과 '이찬'이 탑태그로 나오는 건 이미 포털이나 다른 곳에서도 다 볼 수 있으므로, 딜리셔스류의 소셜 북마킹으로선 별로 관심이 없는 북마크일 수 있습니다.
아마 지난 12월 중순 쯤 다음 즐겨찾기 버튼이 다음 플래닛에 삽입된 이후 다음 즐겨찾기의 북마킹 속도가 마가린보다 빨라졌을 겁니다.(시점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음 툴바에 즐겨찾기 버튼이 삽입된 것도 큰 역할을 했겠죠. 12월 초에 분석해 보았을 땐, 마가린의 북마킹 속도가 다음 즐겨찾기 보다 훨씬 빨라서 저희가 뿌듯해 했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부끄럽게도^^. 하지만 지금도 북마크가 쌓여가는 속도에선 두 서비스가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여튼 다음의 그런 정책들이 다음 즐겨찾기의 북마크 수를 많이 늘이는데 도움이 되긴 했겠지만 걱정스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아마 현재도 다음 즐겨찾기의 최신 즐겨찾기에 올라오는 북마크를 보시면 대부분이 다음 플래닛의 주소들일 겁니다. 게다가 대부분 다음 내부의 컨텐트에 대한 북마크들 뿐이지요. 다음 즐겨찾기는 사실 페이지 레벨의 북마크라기보다는 정말 '즐겨찾기'로 자리잡은 듯 합니다. 그리고, 웹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는 다음 내부의 DB 검색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물론 이름도 다음 '즐겨찾기'이고 즐겨찾기를 모아둔 것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가린이 추구하는 것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걱정해 주신대로 현재 마가린에는 IT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저희가 바라는 대로 사용자 층이 형성된다면 더 풍부한 북마크로 채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저희가 원하기는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해 주시는 겁니다. 각 전공별로 유용한 정보를 북마크로 쌓아주시기 시작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집단지성이 구현되는 걸 확인할 수 있겠죠.^^ 차차 그렇게 이루어지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저희도 마가린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딜리셔스도 여전히 IT관련 북마크가 주류입니다.^^ 그것은 아마 시간이 지나도 어쩔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 자체로 가치를 창출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를 다 커버한다는 건 무리한 욕심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북마킹을 모든 사람이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잘못된 가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죠.^^
말씀하신 성공의 기준에 대해서는, 현재 딜리셔스가 2백만명 정도의 사용자가 있다고 하니, 그 1/100 규모로 잡아서 한국에선 약 2만명의 사용자만 있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2만명이 하루에 북마크를 하나씩만 만드시더라도, 하루에 2만개의 북마크가 불어날테고, 그것은 네이버 알바의 집단지성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실관계를 조금 바로 잡자면 마가린이 공개된 날은 2006년 11월 27일이 아니고 26일입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 즐겨찾기는 그로부터 나흘전인 2006년 11월 22일 각 일간지에 보도되며 본격적으로 세상에 존재를 알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또, 온라인 즐겨찾기와 소셜 북마킹의 역사에 관해서는
위키피디어나
마가린 FAQ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딜리셔스 이전에 '소셜'과 폭소노미를 적용한 소셜 북마킹은 아마 oneview 하나 뿐이었고, 그 전에 명멸했던 온라인 즐겨찾기들은 소셜 북마킹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몇자 적는다고 말씀드리고는 또 장황해져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여튼 deutsch님을 비롯한 마가린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궁금해 하시는 점을 풀어드렸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정상 더 상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들도 여러가지 있으니, 그 점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랙백 이란?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ww.fortytwo.co.kr/tt/trackback/265
.
2007/01/07 18:03
.
마가린팀을 대표하시는 PRAK님의 트랙백에 감사드리며, 답글로 씁니다."제가 생각하기에도. 집단 지성의 효율성 관점에서 '동방신기'나 '이민영'에 더 관심이 있는 더 많은 '주류' 사용자 분들...
.
2007/01/13 02:55
.
이글은 deutsch님의 “한국에서 소셜 북마크(2)” 에 보내는 답글입니다.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오해를 드린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독립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