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챔피언스 리그 결승 보셨습니까?
이영표 선수 그리고 토트넘(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거라죠? 토튼햄이 아니라) 홋스퍼는 너무 억울 하겠습니다. 아스날이 챔스 준우승에 그치는 바람에, 지난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경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10분남겨 놓고 실점만 안했어도, 바나드가 82분에 그 골만 넣었어도, 리그 4위로 아스날 대신 내년 챔스리그 진출인데...더구나 경기 당일 식중독 때문에 선수들 컨디션이 엉망이라 진 것이니 정말 그 호텔 고소하고 싶겠습니다.
세상일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4위안에 들어서 내년 챔스 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니 챔스 우승에 올인 했던 아스날은 오히려 챔스에선 준우승하고 리그에선 4위가 되어 내년 챔스에 진출권 획득하고, 거의 마지막까지 4위를 고수하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된다고 12분 남겨놓고 이영표 빼고 바나드(공격수) 투입한 바로 그 자리에서 2분 뒤에 골을 먹는 바람에 승점 2점 차로 5위로 밀린 토트넘...UEFA 컵 진출에 만족해야 하네요.
정신력의 차이가 아닐까요? 경기종료 5분 전에 역전 시킬 확률이 가장 높은 아스날과 10분 남겨 놓고 역전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토트넘. 역시 강팀에게는 그 만의 포스가 있습니다. 아..아스날 전에서 앙리의 그 골만 막아서 이겼었더라도...
작년 에인트호벤에서 뛸 때도 챔스 4강 AC 밀란 전에서 홈 0-2 패배로 거의 포기한 경기를 산시로 원정에서 2-0을 만들어 끝장을 보나 했더니...결국 종료직전 1골 먹고 좌절. 정말 하루에 천당과 지옥을 몇 번을 오가는지. 그나저나, 그 경기에서 카카의 아이 페이크에 속아 어시스트를 허용한 넘이 스위스의 게임 메이커 요한 포겔 이었지요 아마. 바보.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작년 시즌 끝나고 아인트호벤에서 빅리그로 이적한 선수 중 결국 반 봄멜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되네요. 박지성도 16강 탈락하고, 이영표는 내년에도 못나가고...에효. 제발 그 한을 월드컵에서 풀기 바랍니다. 앙리의 프랑스와 포겔의 스위스를 상대로 멋진 경기 펼치길.
어제 숄 캠벨의 수비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뿌욜이 앙리한테 버벅댔던 반면, 캠벨은 골도 넣었고, 에토오와 맞붙어서도 섣불리 태클하지 않고 드리블하는 에토오의 옆에 딱 붙어 뛰면서 골대를 반으로 줄이는 모습. 결국 에토오는 골키퍼 정면으로 찰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여러번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엔 그런 센터백 하나 안 나오려나... 하긴 에토오의 첫 골도 예술 이었습니다. 딱 공 3개 정도 들어갈 공간에 골키퍼 정강이 옆으로 그 짧은 시간에 그걸 밀어넣다니...역시 흑표범.
제발! 아스날이 우승 못한 것이 올해 샌데로스나 앙리한테 재수 옴 붙어서 그런 것이길. 그래서 월드컵에서도 엄청 닭질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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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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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간단하게 말해서 바르셀로나가 아스날에 결국 역전승을 일구어 냈죠. 제가 냉정한 축구팬에 속하지만 월드컵이 다가오니 오늘의 챔스리그 결승도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