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K's Blog: Versioning Up the Web!
 

어제 포스트의 덧글에서 A-블로거의 세그먼트를 조이형님과 잠시 논의 해보았습니다.(참 좋은 이름입니다. 온라인에선 누구나 "형님"이라고 부르겠군요. Joy 형님^^) 말 나온 김에 과거에 보았던 글이 하나 생각나서 찾아보았더니 아직 있더군요. 웹2.0 워킹그룹 중 Nivi에 있는 "The Web 2.0 Customer(s)"라는 포스트였습니다.

직관적으로 잘 정의한 마켓 세그먼트라 번역하여 소개하고, 제 생각을 조금 발전 시켜볼까 합니다.

"웹2.0의 소비자는 대충 아래와 같이 계층화(fuzzy hierarchy)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 크리에이터(Creator): 자신의(original) 컨텐트를 창조하는 사람. NYT의 기자, 포드캐스터,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쓰는 블로거 또는 해리포터의 저자^^

2. 링커(Linkers): 크리에이터와 저작물을 인용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글에 링크를 거는 블로거, 자신의 북마크의 RSS 피드를 제공하는 del.icio.us 사용자.

3. 코멘터(Commenters): 크리에이터와 링커의 저작물에 코멘트하는 사람. 블로그에 덧글을 다는 모든 사람.

4. 서퍼(Surfers): 크리에이터, 링커, 코멘터의 산출물을 소비하는 사람. 블로그를 읽는 사람은 누구나."

이어서, "각각의 세그먼트의 크기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을까, 그리고 결국 야후나 구글의 예를 보건데 서퍼에게 가치(value)를 주는 비즈니스가 가장 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추정 합니다. 그럴 듯 합니다. 1명이 포스트를 올리면, 10명이 링크를 걸고, 100명이 여기 저기 덧글을 달고, 1000명이 보게 된다... 당연히 모든 포스트가 그렇게 될 순 없을 것이므로, A-블로거 내지는 주목할 만한 포스트의 정의를 그렇게 지수적 파급을 이루어낸 사람 또는 글로 규정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여태 제가 본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블로고스피어는 다른 것 보다 링커와 코멘터 세그먼트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듯 합니다. 물론 포털의 블로그들은 좀 다릅니다. 거기서는 코멘터도 어느 정도 활발하고 (기계적이고 단순 반복적으로^^), 링커도 카피어(copier, 내지는 copycat!^^)의 형태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체적으로 볼 때는 대충 기하급수가 맞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카피어는 크리에이터의 창작욕구를 떨어뜨려 결국 포털이 제공하는 블로그에서 사람들을 몰아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시장의 크기를 결국 위축시킵니다. 웹2.0 트랜드에 따라 닫힌 빗장을 풀고, 외부의 블로그를 연결하고 포함해 가며 점점 메타블로그의 영역을 잠식해 갈 포털에 대응하여, 독립형 메타블로그는 누가 오리지널 저작물의 소유자인가를 트랙하고 그 정보를 서퍼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크리에이터는 독립형 블로그에 많이 있으니까 말이죠. 그렇게 해서 독창성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그 기능을 제공하는 메타블로그에만 피드를 제공하게 하는 툴로도 쓸 수 있을 겁니다. (이미 크리티컬 매스를 달성했다면)

시장을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우선 블로고스피어의 중요한 인에이블러(enabler)들을 나누어 보면, (어떤 세그먼트를 도와주는가, 즉 누구에게 가치를 전달하는가의 면에서) 태터툴즈는 크리에이터와 링커에게, RSS 피드리더와 메타블로그는 코멘터와 서퍼에게 가치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시장의 크기는 크리에이터의 숫자에 종속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서퍼가 많아지면 자연히 그 중에서 크리에이터와 링커가 생기는 선순환 구조일 수도 있겠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한 사람의 사용자가 늘 한 세그먼트에만 속해있는 것은 아니므로 (fuzzy hierarchy) 코멘터나 서퍼가 쉽게 링커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프로슈머(Prosumer)를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태터툴즈라면 누구나 쉽게 크리에이터/링커 세그먼트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설치/운영이 쉬운 버전으로 발전해 가거나, 아니면 최근의 move처럼 서비스형 블로그를 제공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익명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제가 왜 자꾸 익명성의 문제를 말씀드리느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A-블로거가 될 가능성이 제일 높고, 블로그가 소셜미디어로 더욱 빨리 진화할 수 있도록 심층/내면적인 글을 쓸 수 있는 블로거는 전/현직 기자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오마이뉴스에 몰려있는 사람과는 다른 성향으로. Whistle-blower가 철저히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 환경에서, 어떻게건 진실과 세상을 이면을 바라보는 눈을 대중에 제공하고 싶은 그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면, 그리고 현실적으로 수익을 안길 수 있다면^^ (애드센스 만세!), 블로고스피어는 비약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모론(conspiracy)만큼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도 없으니까요. 무슨무슨 "설" 처럼...^^ 더 바라기는 그런 선정성을 벗어나 더 다양하고 깊은 시각을 제공하고, 정보의 투명화를 이루어서 우리나라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이 다 새벽부터 삽들고 새마을 운동하던 시절인 줄 알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들을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태터툴즈는 서퍼와 코멘터의 세그먼트가 커지도록 eolin을 제대로 키우는 것이 맞습니다. 아니면 아예 메타블로그와 팀업(team up)하거나. 올블로그와 태터툴즈가 팀업하고 VC의 투자를 받아서 거대한 블로고스피어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요? eolin과 올블로그를 합치고, 또 Fish나 한RSS와 coherent하게 붙여서. 그러면, 포털들이 상당히 곤란해 할 텐데요...

또 한가지 Nivi의 글에서 재미있는 것은 "각각의 세그먼트는 주목의 흔적(trail of attention)을 남기는데 그걸 잘 이용하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즉, "구글의 페이지랭크는 링커가 남긴 주목의 흔적을, 애드워즈는 서퍼가 남긴 주목의 흔적을 이용한 것이 아닐까" 라며. 더 나아가, "이렇게 나누어 본다면 웹2.0의 정의란 크리에이터와 서퍼사이에서 링커와 코멘터를 중개(intermediation)해 주는 어떤 것이 아닐까?" 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perspective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듯 코멘터가 남기는 흔적, 즉 덧글의 숫자가 대문에 걸 뉴스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게 하는 것도 이런 면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화제의 뉴스 섹션에 넣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의 손에 다 맡겨 버려서). 또는, Digg.com 처럼 서퍼가 추천과 같은 흔적을 남기도록 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어떤 것이 코멘터, 서퍼, 링커가 남기는 흔적이고, 어떻게 더 많이 지문을 여기저기 묻히고 다니게 할까. 그걸 고민해 본다면 새로운 웹2.0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겠지요. 과연 사람들이 그 귀찮은 걸 하려할까? 라고 생각하고 미리 drawback 하신다면, Digg를 보십시오. 하루에 방문자가 수만명이 넘는데, 결국 추천수는 수백에 그칩니다. 하지만 그 수백의 정보가 가치를 가집니다.  
웹 2.0  |  2006/05/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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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5 06:0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이 시간에 안자고 뭐하시나요? ^^ 제가 글 올리고 바로 본 사람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음...쓰고 보니 계시는 곳이 우리나라가 아닌가 싶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006/05/25 06:08 수정/삭제
커헛! 엉뚱이님도 안 주무시고 계시네요. 엉뚱하시기도 하셔라~^^
저는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아까 3시쯤 벌떡 일어나 버렸답니다. 이제 씻고 나갈 준비 해야 겠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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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5 07:1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사시는 곳은 한국이군요?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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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5 10:3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6/05/25 11:21 수정/삭제
그렇군요. 전 또 성함이 "조 이형"님 인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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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5 15:2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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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7 21:0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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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12:3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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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9 10:4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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