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07/01/17) 지하철 무가지
Focus의 기사 하나가 눈길을 잡았습니다.
["국산차 내수가격 너무 비싸다" 공정위에 신고] 란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Focus의 사이트에서 해당 기사를 찾기가 너무 어려워 골자만 요약하면 "법무법인 세광의 최규호 변호사가 현대 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3개사가 수출시장에 비해 국내시장에서 동일 차종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보증수리기간도 짧고, 국내에서는 보증수리시 중고재생품을 사용하는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승용차 수출업체는 이제 현대-기아차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알다시피 현대-기아차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10년 보증까지 해주며 싼값에 팔고, 그 손해 내지는 이익의 감소를 국내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꺼낸 돈으로 메우고 있다고 지적받고 있지요. 물론 대우차나 삼성차는 현대-기아차가 price umbrella를 만들어 주니 당연히 현 상황에 불만이 없을 것이구요. 일전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베라크루즈의 해외판매 가격은 정말 제값 받고 팔 차를 만들었다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국내 판매가와 비교해서 말도 안되는 가격이더군요.^^
어쨌든 재밌는 기사길래 조금 검색해 보니(
다음 뉴스 검색 결과,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YTN, 디지털타임즈, 파이낸셜 타임즈, 조선일보에만 실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 다른 중앙일간지에는 이것이 기사화되지 못했을까요? 대부분의 중앙일간지가 대형 광고주인 완성차 업체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서 그럴까요? 아니면 그냥 변호사 한명의 치기라 기서꺼리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그럴까요? 한겨례에도 없는 걸 보면 후자일까요? 아니면 한겨레마저?...
검색결과의 뒤를 보니 지난 달엔 최변호사가 수입차 업체가 폭리를 취한다고 신고했더군요.^^ 그때는 더 많은 매체에서 다루어 주었고, 업계 신문인 자동차 신문에선
인터뷰도 실어 주었습니다. 지금쯤 그 인터뷰했던 기자는 한 소리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당장 오늘 오후에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서는
[완성차 CEO "올 경영환경 어렵다"]란 기사가 나오도록 손 쓴 모양입니다.^^ 그러니 높은 가격을 좀 당분간 봐달란 건지...아니면 오비이락인지 ^^ 내일 이 기사가 얼마나 실리나 보면 조금 더 짐작할 수 있겠죠. 물론 지금 현대차 파업과도 맞물려 돌아가고 있으니...
이렇게 뻔히 보이는 게임이 돌아가는 언론계, 또는 언론이란 자체가 웹2.0 시대엔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 어떤 매체에 실렸건 상관없이 해당기사에 있던 몇가지 키워드를 등록해 둔 구글 알리미 류의 서비스 가입자에겐 적어도 저 뉴스가 눈앞에 가 닿았겠죠. 이 정도까지는 와 있습니다만, 앞으로 이런 것들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되는지, 또는 어떻게 눈가림과 조작을 피해 이슈화되는지,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추후 벌어질 웹2.0식의 새로운 사례들을 조사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동시에 드는 생각은...아직 대다수 사람들의 관심을 잡고 있는 것은 오지호 애인 사진이나, 엽기, 낚시, 연예인 가십이니 좀 좌절스럽기도 합니다.^^ 또 드는 생각은 혹시 80년대 3S의 정책의 해악을 고발하던 언론이 오히려 그 전략을 배워 3S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 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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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07/01/16) 매경에 [
회원460만 현대카드M의 괴력 - 현대기아차 50만원 선할인 '마력']이란 기사도 났군요. 역시 우리나라 같은 재벌 지배적 산업구조에선 독점적 지위의 남용이 해당 산업 분야에만 문제를 야기하는 건 아니군요. 결국 해외의 소비자 뿐 아니라 현대카드M 사용자의 몫까지 우리가 subsidize하고 있는 게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