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오라일리의 그 유명한 웹1.0과 웹2.0의 대비표를 보시면 블로그는 홈페이지 또는 개인 웹사이트(Personal Websites)와 대비하여 웹2.0 이라 정의되어 있습니다. 대조를 통해 두리뭉실 설명하겠다니 뭐 어쩔 수 없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정확히 왜! 블로그 (또는 블로깅)은 웹2.0일까? 라는 의문은 감출 수 없습니다.
최근의 한 컨퍼런스에서 팀 오라일리는 (다시 한번) 웹2.0은 "Harnessing Collective Intelligence"하는 것이며 그게 무슨 소린지 알려면 가장 좋은 예로 블로고스피어를 들여다 보라고 했습니다. 아마 이게 첫번째 이유겠지요.
그리고, "Web as Platform"이라는 웹2.0의 정의를 생각해 볼 때, 블로그는 그 자체로 컨텐트를 퍼블리시하는 플랫폼이며 다른 '플랫폼'이라 여겨지는 것에 종속적이지 않으므로 웹2.0 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싸이월드는 엄밀하게는 블로그가 아닌게 되는 건가요?)
그럼 그렇다치고, 도대체 블로고스피어는 어떻게 생긴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래서, 한 3개월쯤 전에 블로고스피어의 가치사슬을 분류해 보았더랬습니다. 조금 들여다 보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었는데, 생각보다 영어권 블로고스피어에는 너무나 많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더군요. (06년 9월 현재 약 1700+개의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블로그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팀 내에서만 공유하려고 80%쯤만 정리를 끝내고 덮어두었었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지난 추석 전후로 다시 꺼내 정리를 대충 마무리했습니다. (역시 나머지 20%를 마무리하는데 80%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더군요.^^) 다시 보다 보니 벌써 문닫았는지 링크가 깨진 사이트도 있고, 팔겠다고 팝업 띄우는 사이트도 있더군요. 세상 참 빠르게 돌아갑니다.
아무튼 정리를 끝내고 나니 결과물로 하나의 Fact Pack이 만들어졌습니다. 뭐 Fact Pack이다 보니 So what은 별로 없는 심심한 차트들로 만들어져 버렸습니다만, 블로그에 관한 여러가지 서비스/애플리케이션을 모아 둔 것이라 나름대로 가치는 있는 듯 합니다. 시사점(implication)을 찾기보다 단지 블로고스피어의 가치사슬이란 이런 정도의 규모고 이런 재미있는 서비스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가치사슬 각 단계의 서비스/애플리케이션 목록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I. 블로그 생성 (Generation)
II. 블로그 관리 개선 (Management/Fabrication)
III. 모음/검색 (Aggregation/Search)
IV. 배포/구독 (Delivery)
V. 수익창출 (Monetization)
이전에도 말씀드렸듯 블로고스피어를 계층구조로 구분해 본다면 블로거 - 블로그 - 포스트 - 코멘트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은 1대多의 관계를 가집니다. 그리고 마켓 세그먼트는 크리에이터, 링커, 코멘터, 서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건 영어권에선 우리가 흔히 쓰는 '메타블로그' 내지는 '블로그의 메타서비스'라는 용어보다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라는 말이 훨씬 더 많이 통용되는 듯 하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메타'라고 하면 뭔가 상위개념이어야 하는데 우리가 아는 '메타블로그'는 개념상 '블로그'의 '메타'라기보다 오히려 '피드' 내지는 '포스트'의 메타에 더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피드리더는 뉴스 애그리게이터 내지는 RSS리더라고 통칭되어 가는 듯 하더군요. 피드마저 그 부분집합 중의 하나인 'RSS'라는 말이 집합명사화되어 쓰이게 되는군요. ATOM, RDF 측은 서럽겠습니다.^^
* 참고자료
eConsultant
Weblogs Compendium
RSS Compendium
위키피디아:블로고스피어
3spots
vaious blog & news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