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K's Blog: Versioning Up the Web!
 

(많은 분들이 이미 이용하고 계시겠지만) 제 경우도 구글 알리미에 몇 가지 키워드를 등록해 두고 매일 이메일로 받아 봅니다. 따라서 굳이 일간지를 꼼꼼히 뒤지지 않고도 제가 관심있는 분야 - 예를 들면 웹2.0 ^^ 또는 특정 회사 - 에 관한 뉴스를 놓치지 않고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현상은, 이전엔 구독하는 오프라인 신문에 난 기사만 주로 접했는데, 이젠 평소에 거의 볼 기회가 없었던 전문지나 중소형 일간지의 기사들도 많이 읽게 된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 edge라고 할까요?^^) 그저 다 이메일에 포함되어 있으니 제목이 마음에 들면 클릭 한 번으로 보게 되는 거지요. 그게 ZD넷 기사거나, 마이데일리 아티클이거나, 뉴스와이어 보도자료거나 혹은 그 어떤 소스에서 온 것이라도 상관없이.

구글 알리미 같은 서비스는 그런 면에서 정보 생산자가 정보소비자의 주목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평등화/균질화/균등화 해주게 됩니다. 중앙 일간지가 아니더라도 기사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해 주고, 신문사가 어디냐에 별 상관없이 기사의 내용/제목/처음 몇줄이 잘 작성되어 있으면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게 만들어 줍니다. 오프라인에서와 같이 (기사의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중소형지라고 해서 아예 소비자의 눈앞에 놓일 기회조차 얻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지요.

웹 2.0 에서 외치는 연결, 개방, 공유, 참여가 애당초 웹의 기본 정신이자 목적에 다름 아니므로, 웹2.0의 내용이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본다면, 구글 알리미 또한 마케팅이나 시장 지배력이 아닌 (뉴스미디어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컨텐츠/정보의 질"로 각 뉴스 기사가 주목의 기회를 얻게 만드는 것이므로 웹2.0 애플리케이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웹2.0 은 대비를 통해 설명되니까, 이에 대한 소위 "웹1.0"의 케이스를 생각해 본다면 "이메일 뉴스레터"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구글 알리미 같은 서비스가 보편화되어 널리 쓰인다면, 정보생산자는 결국 컨텐츠/정보의 질로 승부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것이 아닌) 그것을 기반으로 평판을 쌓아 나갈 것이구요. (소비자들의 높아진 행간을 읽는 능력을 믿습니다.^^) 사실 이게 요즘 제 머릿 속을 떠도는 주제 중 하나 입니다. 진정성과 본질에 충실한 사람이 이기게 하는 플랫폼. 그리고, 그로 인한 변화와 가능성.

아무튼, 구글 알리미 류의 서비스는 모든 것이 너무 많아진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적합한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del.icio.us와 마찬가지로.  또 다르게는 분산화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정보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의 균등화는 블로거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구글 알리미에는 때로 블로그의 글들도 들어오니까요. 알리미를 통해, 굳이 블로고스피어를 헤메고 다니지 않아도, 보아야 할 글들은 앉아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언론사/블로거의 관계 뿐 아니라 블로거/블로거 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피드리더" + "올블로그의 검색결과 RSS" 를 쓰면 블로고스피어에서도 구글 알리미와 동일한 도구를 가지게 됩니다. 구글 알리미에서와 같이 특정 검색 키워드를 등록하고 검색결과 RSS를 피드리더에 등록해 두면, 블로고스피어에서 내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포스트를 거의 다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매일 1개씩 묶어서 보내주는 기능은 없고, 본문 검색도 안되니까 조금 제한적이긴 합니다. 올블로그의 본문 검색에 완성된다면 그것은 PubSub등이 이야기하는 "미래 검색"과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이에 따라 생각해 보면, 메타 블로그는 사람들이 와서 시간죽이고 노는 곳이 아니고, 정보를 처리/정제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는 곳이 됩니다. 다만 정제해 줄 정보를 크롤러를 통해서 모으는 곳이 아니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피드를 제공해서 모은 것이 검색엔진/알리미와 다르지요. 이런 것이 메타블로그의 웹2.0 적인 요소라고 할까요?

여하간 종국엔 메타블로그라는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피드를 제공하고 스케일을 확보한 사이트가 그 지배력을 바탕으로 adsense for feed류의 수익을 올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블로그가 점점 더 소셜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가지게 되는 경향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매우 좋은 비즈니스 기회입니다. (소셜미디어로서의 기능이라 함은 이슈/정보에 대한 속보/심층보도, 그리고 미디어의 미디어로서의 기능까지를 의미합니다.) 
제 경우는 현재 올블로그의 검색결과 RSS를 받고 있습니다. 올블로그를 늘 보지 않아도 웹2.0에 대한 포스트, 그러니까 뉴스와 시장의 경향을 별 노력을 하지 않고 다 보고 있는 셈이지요. 물론 검색도 동일한 목적을 달성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하루에 한 번씩 가서 검색하는 것과 피드리더로 받아보는 것은 천향지차입니다. 사람은 게으른 동물이니까요.^^

한RSS 페이퍼 같은 경우도 "키워드 RSS"를 제공하면 알리미와 똑같은 것이 됩니다. 즉, 한RSS 페이퍼에 모여있는 모든 RSS 피드에서 관심기사만 배달받아 볼 수 있겠지요. 개별 언론사 사이트에 등록할 필요없이. 성렬님도 이런 기능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쨌든 제가 써보니 피드리더에 배달받는 것이 이메일 함에 쌓이는 것보다 나은 점이 많더군요.

웹 2.0  |  2006/07/0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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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9 02:5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볼만한 정보만 가려서 보는 것도 기술인듯합니다. 하루에 접하는 정보의 양이 5년 전과 비교한다면 대략 8배 이상은 증가한 것 같습니다. 머리가 컴퓨터가 아닌 이상 감당이 안되네요.
2006/07/09 03:18 수정/삭제
그렇지요. 모든 것이 너무 많아져 버렸지요. 이럴 때는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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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9 03:2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뉴스/블로그 같이 생성시점이 명확한 검색결과들을 피드리더로 구독하게 된 것도 확실히 패러다임의 변화 중 하나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죠. 사실 개인적으론 그 과정 또한 번거로운 면이 없진 않지만, 이메일로 받는 것에 비하면... ^^
2006/07/09 03:40 수정/삭제
그렇지요. 큰 변화입니다. XML 피드라는 시스템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조사하다 보니 할 수 있는 것도 참 많고, 이미 외국에선 많이도 시도들 했더군요. 물론 돈되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하지만, "keep the burn rate low"하며 시장점유율을 늘여간다면 어찌될지 모릅니다. 거듭 말하지만, 야후가 광고로 먹고 살겠다고 했을 때, 처음엔 다들 비웃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피드리더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될 거라고 낙관합니다. 다만 그땐 피드리더니 RSS니 하는 말을 쓰지 않겠죠.

한RSS 페이퍼에서 키워드 RSS를 발행한다면 구글 알리미 없애고 그거 피드리더에 등록해 쓰겠습니다. 그쪽으로도 한 번 탐색을 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지금은 다들 unclear해 보여도 나중엔 그런 것 하나하나가 다 비즈니스모델로 자리를 잡을 겁니다.

참 요새 리퍼러에 trenb에서 들어오는 것도 심심찮게 보이던데...잘 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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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9 04:0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올블로그 자체에서 블로깅하는 사람들이 쌓아둔 평판과 같은 정보들을 통해서 정보의 새로운 맵을 만들고, 그것이 그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치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게 요즘 가장 생각이 많은 부분이자, 고민인 부분이죠. 헤헷 ;)
2006/07/09 04:43 수정/삭제
물론 그런 value-added DB도 가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 정보를 재가공하거나 분류하여 새로운 DB를 만드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거 겠네요. 아마 그래서 태그를 다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이시는 것이겠군요.

조금 더 쉬운 쪽을 보면 어떨까요? 소프트뱅크와 다음의 perspective 같은 것을 생각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올블로그의 당면한 고민은 비즈니스 아이덴티티입니다. "메타블로그"라는 비즈니스 카테고리가 미국에선 거의 안쓰는 말이라는 사실을 아시죠? 블로고스피어의 가치 사슬 맵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기 원하는지를 정하는 것이 올블로그에겐 매우 중요하고 긴급한 이슈라고 봅니다. 특히 점점 경쟁이 격화되는 지금 시점에서.
예를 들면, 피드 에그리게이터라던지, 피드 검색엔진이라던지.

블로고스피어는 매우 역동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테크노라티같은 사이트가 성공적으로 니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웹페이지가 구글 크롤러에 걸리기까지 통계적으로 짧게는 7일에서 많게는 2달 가까이 걸리고, 그나마도 다 인덱스해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테크노라티는 블로고스피어에 집중하고, 구글보다 먼저 치고 나감으로써, 구글 블로그서치 까지 제끼고 블로그 검색엔진/트랜드 분석 리포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개인은 물론 기업에게까지 확실한 value proposition을 준 것이지요. 결국 구글의 페이지랭크를 베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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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9 19:3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언제봐도 PRAK님의 차분한 글솜씨에 감탄합니다.
구글 뉴스라면 저널리즘이 어디까지냐라는 질문을 해도 될 정도가 됩니다. 미국은 이미 유명 블로그도 구글 뉴스에 뜨고 있고, 구글 뉴스에 올리는 법과 같은 주제가 테마가 됩니다. 한국도 파이트포럼 같은 곳이 언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구글 뉴스에서 검색이 되고 있구요. 블로그는 제가 시험삼아 신청을 해 보았는데, 1인이 만드는 미디어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5인 정도가 모여 팀블로그를 만든다면 한국에서도 구글 뉴스의 등록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전설의에로팬더님 말씀대로 미래에는 정말 많은 정보 가운데 원하는 부분만을 뽑아내는 것도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6/07/10 03:57 수정/삭제
과분한 말씀입니다. 늘 주저리 주저리.. 간결히 할 말만 전하는 스킬이 부족한 것 같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역시 차팅에 더 익숙하다보니..ㅜㅜ

'인터넷 덕분에 엄청나게 accessibity가 증가한 정보의 바다에서 어떻게 원하는 정보만을 뽑아볼까'는 이미 이슈가 되어온 듯 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당연히^^) 검색이고, 검색이란 분야는 이미 시장의 정리가 끝난 듯 합니다. 누군가 다른 방법을 만들어 낸다면 또 하나의 큰 산업을 만들 수 있겠지요. 여기엔 인간의 게으름/수동성이 하나의 힌트가 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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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망
2006/07/11 00:4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뉴스 아티클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음악, 서적, 영화 산업에서 인터넷이 가져온 효과중에 하나로 blockbuster가 점점줄어들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작품들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의 블로그와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Wired magazine의 editor죠. http://www.thelongtail.com/ 및 'The Long Tail'이 제목입니다. 참고가 되시면 좋겠네요. 지나가는 블로거.
2006/07/11 07:03 수정/삭제
우선 관심과 덧글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롱테일에 대한 포스팅을 아직 안했군요. 조금 더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음...80:20 법칙이 단선적인 관점이 아니라 이차원적인 관계에서 해석되어져야 하는 것처럼, 롱테일도 재고관리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e-tailer의 매출 패턴 분석에서 시작한 만큼, 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 적용하면 곤란한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워낙 용어가 쉬운 말로 만들어져 있고, 개념마저 흘려들어도 부담없을 만큼 쉬운 듯해서 좀 오남용되는 경향이 있는데, 롱테일의 주창자도 이것을 우려하는 포스트를 올린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What is longtail and not" 이란 제목이었을 겁니다. 에구.. 바빠서 링크는 나중에 포스트에서..) 물론 지금은 그 개념이 확장/명확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곳의 사례에 대한 보고가 늘고 있는 듯 합니다. (책 쓴다고 하던데 나왔는지 확인해 봐야 겠군요.)

여하간 그런 점에서 뉴스 아티클의 경우는 "롱테일"보다는 "분산화"가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6/07/11 07:08 수정/삭제
아..그리고, 블록버스터가 줄어드는 것도 롱테일의 사이드이펙트라고 거론되는 모양이지요? 저는 그 부분은 아직 살펴보질 못해서...

제가 들여다 보았던 때는 아마존이나 아이튠스가 블록버스터나 히트상품 팔아서 먹고사는게 아니고 다양한 상품을 소량씩 팔아서 먹고 산다는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최신 아티클을 좀 찾아봐야겠군요.

사실 요즘 볼 만한 영화가 없는건 문화산업의 소재와 창조성이 고갈되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하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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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3 10:2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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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2011/10/10 11:1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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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2011/10/10 11:1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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