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K's Blog: Versioning Up the Web!
2007/03/19 - 해당되는 글 1건
 
야후 음란 동영상 뉴스를 접하고 갑자기 궁금증이 동하여 네이버, 다음, 네이트, 파란, 야후, 구글 뉴스를 차례로 방문해 보았습니다. 모든 포털 사이트에선 공히 이 뉴스에 대한 링크를 메인의 뉴스 섹션에서 찾을 수가 없더군요. 다만 구글 뉴스에는 세계일보의 기사가 메인페이지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스샷을 올리자니 그것도 그렇고..링크를 걸자니 퍼마링크들이 아니라..) 다들 아시다시피 구글은 기계적으로 처리하고, 포털은 사람이 편집을 하지요.

물론 뉴스를 직접 본 일반사람들의 반응을 다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 모든 뉴스에서 이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판가름하기도 힘듭니다. 더군다나 야후 음란 동영상 파문은 IT에 관계자에게만 이슈가 되는 사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정성과 엽기, 낚시로 클릭을 유도하여 PV를 올리는 여태까지의 비즈니스 프랙티스를 생각해 볼 때, 이 기사가 메인에 없다는 것은 조금 의아스럽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유사한 사건은 이미 네이버도 다음도 겪었고, 이 문제는 현재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 대부분의 포털이 가지고 있는 취약점일 수 있으므로, 아마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메인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는 추정이 어느정도 타당성을 가집니다. 뭐, 일견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포털이 뉴스를 접하는 가장 간편하고 중요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채널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 포털의 뉴스 섹션이 중요한 문제에서 객관성을 잃게 되거나, 또는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만을 필터해서 제공하게 된다면, 정보 홍수의 시대를 사는 (주목이란 자원을 써야 할 곳이 너무 많은) 우리들에겐 예전 군사정권의 언론통제와 맞먹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국처럼 쏠림 현상이 심한 사회에서는... 물론 어떤 것이건 pros and cons가 있겠습니다만,  그런 면에서 기계가 하는 편집과 사람이 하는 편집, 더 나아가 중앙집중화된 편집과 집단지성에 의한 편집의 여러가지 측면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다양한 편집방식으로 제공되는 뉴스를 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지금 야후에서 야후 동영상으로 검색하면 첫 페이지에 9초짜리 민망한 동영상의 썸네일이 잔뜩 나열되어 있다는 겁니다. 역시 알바가 하려면 끝까지 알바가, 기계가 하려면 끝까지 기계가 해야 하는 것일까요? 하이브리드 어프로치의 맹점일까요?^^
기타  |  2007/03/19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