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링크로 연결되지 않았다면 웹은 그저 텍스트 파일의 모음이었을 것입니다.
웹은 기본적으로 링크, 즉
'연결'을 통해 그 가치를 생성합니다.
웹은 정보와 정보, 단어와 단어, 문서와 문서를 연결하고,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그것이 웹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의 시작입니다. 그 다음으로 언급되어야 할 키워드가
'개방'과
'참여' 그리고
'공유' 일 것입니다.
성공적인 웹 서비스들을 생각해 보면 이 '연결'이란 것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읽어내어 가치를 만들어낸 것들 입니다. 구글의 페이지랭크가 그렇고, 이베이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러하며, 아마존의 다양한 정보제공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또한 딜리셔스, 플릭커, 업커밍이 다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것들은 이전엔 연결되지 않았던 것을 웹으로 연결해냈고, 어떤 것들은 연결의 의미를 읽어내어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냈고, 또 어떤 것들은 그 연결의 거래비용(transaction cost)를 감소시켜 주어 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웹2.0 이 결국 새로운 것이 아니며 웹의 기본과 본질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결국 '연결', '개방', '참여', '공유'가 제가 생각하는 웹의, 그리고 웹2.0의 키워드입니다.
여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면에서 보면 이제까지 웹은 생산자와 공급자를 연결했습니다. 그것이 정보에 대한 것이건 상품에 관한 것이건. 그리고,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도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럼 이제 또 어떤 사람들을, 또는 어떤 관계의 사람들을 연결해 줄 수 있을까요?
또는 무엇을 통해 연결할 수 있을까요?
크라우드 소싱에 관한 글의 덧글에서
언더독님이 말씀해 주셨듯, 무엇을 매개로 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즐겨찾기/북마크, 사진, 음악, 책, 오프라인에서의 관계, 학연, 행사와 이벤트 등은 이미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가린 같은 소셜북마킹, 플릭커나 피카사, Pandora와 last.fm, OpenYouBook과 shelfari.com, 싸이월드, Facebook과 iloveschool, upcoming.com이 각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럼 영화는 어떨까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내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 (이미 그런 서비스가 있을텐데 아마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또는 스포츠? 지연? (이미 iloveschool 만들었던 분이 아파트 기반의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소재는 아마 여러가지 취향을 반영하는 문화상품 카테고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관심사가 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이 숙제를 풀어내는 사람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만약 플릭커와 DC인사이드를 대비하여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연결하는 것 보다 한곳에 모여 무언가 웅성웅성하는데 더 재미를 느끼는 건 아닐까요? 다음 카페 같은 커뮤니티가 그래서 사람들을 연결하는데 더 효율적인 도구가 아니었을까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까요? 결국 지속적으로 개인화 경향을 더해가는 세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의 공간에 모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과 또는 유사한 정보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가 더 환영받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심리학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듯 보입니다.^^)
사족:
이전 글에서도 제가 언급했듯, 웹2.0이 이전의 웹과 쥐뿔나게 다르게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원천을 발견했다고 하면 그것은 집단지성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단지성은 일단 '참여'와 '연결'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이런 '연결'을 파괴하는 행위가 있습니다. 프레임으로 퍼마링크를 감추는 행위, URL을 변형/조작하고 다이내믹하게 변경하여 링크를 걸지 못하게 하는 행위. 이런 것은 웹의 기본구조를 해쳐서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제발 그러지 맙시다. 이렇게 근본 구조의 가치를 파괴하여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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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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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성에는 "공통점을 찾는다"는 것이 있지 않을까.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라선지는 모르겠으나.
공통점을 찾고, 분류하고자 하고 하는.
혈액형이니, MBTI 검사의 유형이니, 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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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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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sion I have for the Web is about anything being potentially connected with anything.
– Tim Berners-Lee, “Weaving the Web”에서
물리법칙인지, 자연의 본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만물은 연결되고 싶어하며 ....